유럽 홍역. /사진=뉴시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유럽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며 유럽 방문 계획이 있는 경우 출국 이전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루마니아에서 홍역 유행이 시작된 이후 올해 6월 중순까지 루마니아,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에서 약 1만40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루마니아가 392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탈리아 3508명, 독일 950명, 프랑스 327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사망자도 35명이 발생했다.

질본은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예방접종력을 확인해 홍역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면 2회 접종 완료 또는 적어도 1회 접종해야 한다.

홍역 1차 접종 시기인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의 경우라도 1회 접종 이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해외여행 중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이후 2주 내에 발열 및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홍역퇴치국가로 인증을 받았지만 해외 유입 환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해외 유입 환자 수는 2014년 21명, 2015년 3명, 지난해 9명, 올해 1~6월 3명이다.


질본 관계자는 "홍역의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나, 해외여행객을 통한 산발적인 유입 및 이를 통한 제한적인 전파가 가능하므로 국내 추가전파 차단을 위해 의료기관의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