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다시 반등했다. /사진=머니투데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전날 대비 5.59%, 이더리움은 22.84%나 급등했다.
이날 뉴욕시간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369.67달러, 이더리움은 239.5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은 최근 양분 가능성과 투기에 대한 우려 등 불확실성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해왔다.

이 와중에 거래 처리 용량(블록 사이즈)을 두고 벌어진 플랫폼 경쟁이 완화될 가능성이 보이면서 다시 가격이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블록 사이즈를 위한 플랫폼을 두고 화폐 개발자와 채굴자 집단은 경쟁 중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채굴 집단에서 먼저 공개한 새 플랫폼 '세그윗2X(SegWit2X)'가 대형 채굴업체들인 Antpool, BTCC 등의 지지를 얻으면서 경쟁 과열 국면이 다소 완화된 것이다. 블룸버그 등은 이 플랫폼이 전체 블록에서 80% 이상 지지를 얻고 지분을 유지하면 비트코인의 양분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가상화폐 시장 안정성이 쉽게 확보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먼저 세그윗2X도 보안 취약성을 이유로 개발자 집단에서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가상화폐의 기술적 특이성 때문에 내부 기술 변동에 따른 시장 취약성은 향후에도 언제든지 다시 드러날 수 있다.

투기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가상화폐는 실물이 없고 전세계적으로 거래처가 희박한 특성 탓에 투기 자산이 될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변동성에 따른 가격 급등과 급락의 반복 추세는 이같은 의심을 강하게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