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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이 벌어진 지역에서 중학생이 초등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9일 특수협박 혐의로 중학생 A군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A군은 지난 5월16일 오전 8시25분쯤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초등학생 B군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3월29일 초등학생 C양을 유괴·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이 아파트 고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뒤 B군이 중간에 동승하자 "신기한 것을 보여주겠다"며 미리 준비한 흉기를 보여주며 위협했다. 위협은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할 때까지 10여초간 이어졌다.

B군은 승강기 문이 열리자 먼저 빠져나가 상황을 모면했지만 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경찰에서 "실제로 누군가를 해칠 의도로 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