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지리그전 우승을 차지한 동서울팀의 신은섭, 정하늘, 박지영, 정재완(왼쪽부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사상 처음 치러진 훈련지리그전. 훈련지리그전은 개인 경주 위주의 기존 경륜 틀을 깬 이색 이벤트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선수들에겐 훈련지의 중요성을, 팬들에겐 연고지의 의미도 각인시킨 셈이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훈련지리그전의 주인공은 동서울팀이다. 동서울팀은 광명경륜장을 주 훈련지로 총 28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9기 1명, 11기 1명, 12기 3명, 13기 2명, 15기 2명, 16기 2명, 18기 4명, 20기 6명, 21기 2명, 22기 5명 등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김경남 지도관의 지도를 받는다.

수도권 변방팀으로 평가받던 동서울팀이 훈련지리그전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간판은 18기 신은섭(30)이다. 현재 성적순위 6위를 기록 중인 그는 S1반에서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21기 정하늘이 신은섭을 받쳐준다. 팀 훈련부장을 맡은 정하늘은 지난달 25일 왕중왕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기세와 더불어 실력 있는 22기 신인들이 대거 합류해 팀 입지가 커졌다. 특히 22기 신인 중 첫 특선급 특별승급의 기염을 토한 정해민의 활약이 주목된다. 

반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최강팀으로 거듭났지만 경륜 최고 다섯 선수에게만 허락된 슈퍼특선반(SS반)이 없다는 점이다. S

S반은 현재 정종진, 박용범, 박병하, 성낙송, 이현구로 구성됐다. 이들 모두 승률 70%를 훌쩍 넘기는 실력으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동서울팀의 쌍두마차인 신은섭과 정하늘의 승률은 각각 56%와 47%로서 SS반의 승률에 근접해 있다. 만약 이 두 선수를 비롯해 동서울팀에서 SS반을 배출한다면 팀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