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산업이 제시한 상표권 수정안을 놓고 이번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 구성원들이 해외매각 반대의 뜻을 담은 청원서를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달했다.
금호타이어 정규·비정규직과 도급·협력사 직원들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저지 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긴급 1차 청원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책위는 이날 청원서를 통해 "이미 선정 과정에서의 불공정입찰 특혜의혹과 계약변경에 따른 손실보전 특혜 등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청원서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 직원 중 긴급 1차분 2800여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기술 먹튀로 지역경제 파탄과 국내공장 축소 폐쇄가 예상됨에도 채권단이 해외먹튀 더블스타 매각을 추진할 경우 앞으로 정리해고와 임금삭감 등의 위기에 닥친 노동자들의 총파업 등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광주·전남지역 총 생산량의 10% 이상을 담당하고 광주시에 지방세 130억원을 내는 금호타이어가 해외에 매각될 경우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줘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매각 반대와 매국적 적폐세력 이동걸 산업은행장 해임과 경영정상화 후 건실한 국내기업 인수 추진, 노사공동 이사회 도입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청원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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