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사진은 유상범 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 /자료사진=뉴스1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했던 유상범 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51·사법연수원 21기·검사장)가 28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유 차장검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84학번 동기로 '우병우 라인'으로 꼽혀왔다. 그는 전날 단행된 법무부 고위 간부급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았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찰 수사와는 무관한 자리여서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 차장검사는 2014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당시 정윤회 문건 수사팀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정 개입 의혹이 아닌 문건 유출 자체에 집중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유 차장검사는 앞서 윤갑근 대구고검장 등이 좌천될 당시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된 상태였다. 그는 "명예 회복을 하고 싶다"며 사의를 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 유 차장검사의 인사 발령을 강도 높은 좌천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