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난해 7월6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 폭우가 내린 모습. /사진=뉴시스(AP 제공)

제10호 태풍 하이탕이 31일 중국 푸젠성 푸칭에 상륙하며 청색경보가 발령됐다. 청색경보는 적색, 오렌지색, 황색, 청색 등 4단계로 돼 있는 중국 경보 단계에서 4번째 단계이다. 
중국 기상국에 따르면 하이탕은 이날 오전 2시50분쯤 최대 초속 18m의 강풍을 동반하고 푸칭 일대를 강타했다. 앞서 제9호 태풍 네삿도 전날 오전 6시쯤 푸칭 일대를 내습했다. 네삿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했다.

네삿과 하이탕이 잇따라 밀려오며 푸젠성 64개 지역에 50㎜가 넘는 폭우가 내려 21만6000명이 대피했다.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지역은 172.4㎜의 비가 내린 융타이 현 윈산 촌이라고 성 재해대책본부는 발표했다.

네삿과 하이탕의 영향으로 지난 29일부터 31일 낮 12시까지 저장성 동부, 푸젠성 동북부, 장시성 서부 등에 1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특히 저장성 원저우 푸젠성 닝더와 푸저우 등지는 200~277㎜의 호우가 내렸다.


중국 기상국은 네삿과 하이탕이 북상하면서 화동지구에 광범위하게 장대비를 내릴 것이라면서 침수, 산간 홍수, 산사태 등에 주의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