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이상으로 회항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진=뉴시스

엔진오일 이상으로 회항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 비슷한 결함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일 항공업계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0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KE2851편 항공기에서 이륙 직후 엔진오일 온도상승 이상이 발견됐다.

승객 216명을 태우고 서해 상공을 순항하던 해당기(HL7765) 기장은 이상이 발견된 엔진을 끄고 곧바고 김포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항공기 한쪽 엔진만으로 상당 거리를 운항할 수 있으며 이를 감안한 항로로만 운항해야 한다.


대한항공 측은 동일기종 항공기를 대체기로 투입했지만 예정된 스케줄보다 약 4시간 출발이 지연됐다. 대한항공은 스케줄 지연을 공지하는 한편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기내식을 제공했다.

이후 김포공항 내 정비창에서 진행된 정밀검사에서는 우측엔진에서 원인 미상의 스파크가 튀며 희뿌연 연기를 다량으로 내뿜으며 화재가 발생했다.

엔진 오일 온도상승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국토부와 제조사의 합동 정밀점검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작사 절차에 의하면 펌프를 교환하면 되는 것으로 아와있지만 사전에 적극적인 고장 탐구를 위해 펌프교환 작업 전 엔진 런업을 하던 중 결한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