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열린 NSC 전체회의. /사진=청와대 제공

북한의 연이은 위협에 미국과의 군사 갈등이 표면화됨에 따라 청와대는 10일 오후 3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리는 이날 NSC상임위에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NSC상임위에는 정 실장 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최병환 국무조정실 1차장이 대리 참석한다.


청와대는 전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국면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위기로까지 발생했다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갈등 국면이 심화됨에 따라 이날 상임위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북한은 연이어 위협 발언을 서로 주고 받아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노골적인 경고를 전했다.

북한도 이에 반발해 오늘 보도를 통해 북한군 전략군이 중장거리전략탄미사일(IRBM)인 화성-12호의 괌 포위사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락겸 전략군 대장은 "골프장에 처박혀있던 미국 통수권자는 정세방향을 가늠하지 못한 채 '화염과 분노' 등의 망녕 의사를 늘어놓아 신경을 날카롭게 자극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처럼 북미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이번 NSC 상임위가 문 대통령 주재 전체회의로 전환될지도 관심사다. 이번에 전체회의가 다시 열리면 문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 NSC 전체회의가 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북한 미사일 도발 직후 세 번째 전체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