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10일 각 조 2시간씩 올해 첫 부분파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노조 단체교섭 출정식 현장.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6년 연속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1조 근무자들이 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2조 근무자도 오후 8시 20분부터 2시간 파업을 이어간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권 확보 이후 파국을 피하려고 휴가 중에도 교섭을 계속하는 등 노력했지만 사측이 교섭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파업이 불가피 했다. 회사가 상반기 경영실적 급락과 대내외 환경 등의 어려운 여건을 강조하면서 노조의 일방적인 양보만 강요하지 말고 조합원들이 만족할만한 제시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파업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번 주말 휴일특근 중단과 14일 1, 2조 각 2시간씩 부분파업 등 임단협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음주 수, 목요일 열리는 사측과의 본교섭 결과를 지켜본 뒤에는 16일 쟁의대책위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방안을 다시 논의한다.
한편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10일 오후 24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이같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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