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기자회견.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단계 없이 이튿날 제19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은 쉼없이 달려온 3달여에 감회가 새로운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정책들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취임 100일 행사로 문 대통령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시작으로, 청와대 개방 행사,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주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중 문 대통령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간담회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되며 특히 내외신 기자 300여명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각본 없는' 간담회라는 것이 특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의 인사를 겸한 모두발언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다. 모두발언은 5분여 분량으로, 문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자화자찬이 아닌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들의 지향점을 국민께 겸손하게 설명하는 내용을 담아달라 당부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만큼 무작위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어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질문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성주군 일부 주민과 중국이 반대하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및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 등도 언급될 수 있다.


국내 현안으로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등 복지 정책과 이에 대한 재원 확보 대책, 8·2 부동산 대책, 초소득·초대기업 증세 정책, 탈원전 정책 등이 질의 대상으로 지목된다. 최근 정치권에서 개헌이 또다시 화두에 오른 만큼 '개헌 로드맵'에 대한 질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지는 청와대 개방 행사에서는 문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등 국가 안보 사항을 다루는 국가안보실 쪽을 제외한 민정, 인사, 국정상황실, 비서실장 집무실 등이 모두 공개된다.

또한 임 비서실장과의 간담회에서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그동안 언론과 소통이 뜸했던 인사들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