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한미 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결론을 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현종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 측이 한미FTA 재협상을 하자고 요구하고 있는데 결론을 안내릴 수도 있느냐"는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물론이다"고 답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는 한미FTA 재협상을 시작한 게 아니고 공동위 특별회기를 열어서 재협상을 할 것인지 검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열린 공동위는 미국 측에서 특별위를 갖자고 해서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의 재협상 요구 가능성에 대한 추가 질문에 김 본부장은 "협의를 갖자고 하면 30일 이내에 답을 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또 "미국 측이 한미FTA 재협상을 하자고 하고 있는데 사실상 협의를 시작하는것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고 시인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측에서는 한미 FTA 파기까지 거론하고 있다"는 거듭된 지적에, "아니다.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측이 파기를 하려면 미국 의회에 3개월 전에 통보하면서, 그런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도 그런 옵션을 가지고 있다"며,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현재 FTA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해서는 "우리에 유리한 협정이기 때문에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