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에드워드 마키(왼쪽 세번째)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장관이 22일 에드 마키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 상・하원 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강경화 장관은 대표단과 북핵・북한 문제 관련 대응 및 미 의회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먼저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양 정상이 합의한 바 있음을 소개하고, 현재 한미 양국이 ‘전략적 책임’ 기조 하에 양자 및 다자, 그리고 개별적 차원에서의 북한 비핵화 관련 조치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되 한반도내 어떠한 형태의 전쟁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 및 비핵화 견인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설명했다.


마키 의원 등 미 의회 대표단은 중국 등 주변국들의 추가적인 역할 및 기여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사드 배치 관련 문제의 근원인 북핵 문제보다 한국에 대한 경제적 보복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양측은 탈북자 문제, 북한 여성 인권문제, 이산가족 문제 등 다양한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 미 의회와 한국 정부간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마키 의원은 하원의원 시절부터 우리 민주화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친한파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마키 의원은 198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귀국 당시 비행기에 동승한 적도 있다.


외교부는 이번 미 의회 대표단 방한을 계기로 미 의회와의 협력 기반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