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수는 늘었지만, 대입 정원은 감소한다. 2019학년도 대입 정원은 2018학년도보다 3491명이 감소한 34만8834명이다. 각 대학이 발표한 ‘2019학년도 모집계획안’ 분석을 통해, 입시전쟁을 치르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정리했다.
◆ 76.2% 수시 모집, 전년대비 2.5% 증가
2019학년도 수시 모집은 6189명이 늘어 26만5862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 정원의 76.2%로 2018학년도 대비 2.5%가 증가했다. 정시까지 포함한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 전형이 41.4%로 가장 많고, 학생부종합이 24.3%로,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만 전체 모집의 65.7%를 선발한다. 반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9680명이 감소해, 정시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2명 중 1명, 주요 대학 모집 정원 중 학생부 종합 선발 인원
2019학년도 학생부 종합 전형은 전체 대학 기준으로 모집 정원의 24.3%를 선발한다. 하지만, 주요 11개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비율은 45.6%로 대폭 늘어난다. 전체 모집 정원 기준 2명 중 1명은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교과 전형은 모집 정원의 5.7%로 논술 전형 14.9% 보다 선발 인원이 적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원자 대부분이 우수한 교과 내신 성적을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과 성적 외에도 비교과활동이나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잠재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 전형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전체 인원을 모두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고,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도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은 교과 전형 없이 종합 전형만 활용한다.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인원도 대부분 증가했다. 경희대는 학생부 종합에서 네오르네상스 전형을 140명 확대하여 1180명을 선발하고, 연세대도 활동우수형 전형에서 169명 늘려 643명을 뽑는다.
◆ 9개 대학, 학교장추천 전형 시행
중앙대가 학교장추천 전형을 신설해 전체 9개 대학에서 4,774명을 학교장 추천전형으로 선발한다. 세부적으로는 서울대(지역균형선발), 가톨릭대(학교장추천. 의예과만 선발), 건국대(KU학교추천), 고려대(고교추천Ⅰ,Ⅱ), 국민대(학교장추천), 경희대(고교연계), 동국대(학교장추천인재), 이화여대(고교추천), 중앙대(학교장추천)이다.
이화여대와 중앙대 학교장추천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며, 그 외 대학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 해당한다. 건국대, 국민대, 경희대, 동국대, 이화여대, 중앙대는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학교장추천 전형은 지원 자격 제한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내신 상위권 학생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지만, 모집 대학과 선발 인원 확대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33개 대학 논술 전형 시행
성신여대, 한국기술교대가 논술 전형을 신설하여, 2개 대학이 늘어난 33개 대학에서 논술 전형을 시행한다. 전체 모집 인원도 190명 늘어, 13,310명을 선발한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논술 전형은 학생부종합 다음으로 선발 인원이 많아 놓칠 수 없는 전형이다. 주요 11개 대학 중 고려대, 서울대를 제외하고 모두 논술 전형을 시행한다. 성균관대(895명)가 선발 인원이 가장 많고, 중앙대(886명), 경희대(770명), 이화여대(670명), 연세대(643명), 한국외대(546명), 한양대(378명), 서강대(346명), 서울시립대(154명) 순이다.
연세대는 교과 성적 반영을 없애고, 논술100%로 선발한다. 서울시립대는 2018학년도까지 학교장 추천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었던 자격제한을, 2019학년도 폐지해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 324명 11개 의대 정원 증가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는 의대 모집 정원 증가도 영향력 있는 변수이다.
의전원에서 의대 전환으로 의대 신입학 정원이 늘어나는 마지막 해로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충남대 등 11개 대학에서 324명이 늘어난다. 전체 의대 선발인원은 37개 대학에서 2855명이 된다.
의대 역시 수시 모집 중심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62.9%인 1796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이 가장 많고, 교과, 논술 순이다. 대부분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 3개 영역 1등급 수준의 높은 최저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의대 목표 지원자라면 수시에서도 수능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도움말=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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