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곽현화 기자회견이 오늘(11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곽현화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처에서 영화 '전망좋은 집' 이수성 감독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곽현화 측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판이 진행 중에 있었기 때문에 사법부가 객관적인 사실 관계 외의 것들로부터 불필요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존중하는 차원"이라며 그동안 입장 발표를 자제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된 오해와 2차 피해가 이어지는 것을 줄이고, 유사한 피해를 더 이상 받지 않기 위한 고민과 해결 방향 모색 등을 위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기자회견을 여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수성 감독과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전망 좋은 집'에 출연하면서 그 계약 전후 및 문제의 가슴 노출 장면을 찍게 된 사정이나 이 영화의 극장판 편집 과정에서 곽현화의 가슴 노출 장면이 빠지게 된 경위, IPTV에 문제의 장면이 유포된 것에 대해 곽현화가 전혀 몰랐던 사정 등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를 통해 이번 판결이 갖는 문제점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법부가 이러한 해석을 내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서 현재 영화계에서 표준 계약서로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출연 계약서가 영화 제작 현장에서 생기는 여러 돌발적인 상황에서 배우들에게 어떤 피해로 귀결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이 자신의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 장면이 포함된 '전망 좋은 집'을 유료로 배포했다며 고소했다. 검찰은 이 감독에게 성폭력 처벌 법을 적용해 기소했지만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는 "계약서에는 배우의 노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라며 "피해자의 진술 등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이 감독이 유죄라는 확신을 하기엔 부족하다"며 이 감독에게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사진. 곽현화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