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특위 전체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권력을 남용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적폐는 청산돼야 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할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저 자신과 제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 댓글로 (국정원이) 공격을 일삼았다. 거대 권력이 휘두르는 크고 작은 횡포가 많다. 1000만 국민이 선출한 시장에게 이랬다면 일반 시민들에겐 오죽했겠느냐"며 고소·고발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가 근간을 흔들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었다. 박근혜 정권은 민주정부 수립을 허사로 만들었다"며, "권력의 모든 책임은 법, 제도에 따라 해야 하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시장이 언급한 '박원순 제압문건'은 국정원이 박원순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지난 2013년 처음 의혹이 제기됐다가 최근 국정원 개혁위 조사에 따라 실체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