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 없는 주장. 지난 6월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이 선전포고를 했으며, 북한이 자위권 차원에서 미국의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북한의 선전포고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외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에 전쟁을 선포한 적 없다"며 "솔직히 말해 이 같은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말을 동원함으로서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 헌장은 개별적 회원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며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어뜨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리 외무상의 주장에 대해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