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상훈과 김생민이 20년지기 절친의 훈훈함을 전했다.

지난 9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선 정상훈 김생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김생민은 데뷔 25년 만에 ‘통장요정’으로 제1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에 정상훈은 “20년 전부터 형을 지켜봐왔다. 형이 잘 돼서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정상훈은 “'SNL 코리아'에 출연하는 데 많은 분들이 신동엽 씨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김생민 형이 동엽이 형에게 제 얘기를 많이 해줬다. 연극배우였던 시절부터 ‘상훈이 만큼은 밥 벌어먹게 해주고 싶다’고 적극 얘기하면서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생민은 정상훈이 이 정도로 잘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매주 ‘동물농장’에서 동엽이 형을 만나면 ‘상훈이를 먹고 살게 해 달랬지 누가 이렇게까지 잘되게 해 달랬어’라고 말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정상훈의 필모그래피 중 ‘품위있는 그녀’를 높게 평가한다며 “당분간은 안 내려오겠다 싶었다. 내려와야 나의 소중함을 알 텐데 너무 올라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상훈은 “생민이 형은 제가 공연하면 항상 일주일 내에는 꼭 왔다. 항상 봉투에다가 10만~20만 원을 주고 갔다. 봉투 안에는 ‘난 네가 꾸준히 거북이처럼 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쓰여 있었다”면서 “대학로에서 비록 돈은 못 벌어도 ‘내가 진짜 좋아하는 형들이 날 알아주고, 응원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저에게는 굉장한 힘이자 원동력이었다”라고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