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100대 기업 현금성자산 127조원… 삼성전자 32조 보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현금성자산이 2008년 대비 3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은 수표, 예금 등 현금과 같은 자산을 의미한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27조7757억원으로 2008년(36조4260억원)보다 91조3496억원(350.78%) 늘었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금성자산은 삼성전자가 32조11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7조8900억원), SK(7조869억원), 현대중공업(4조3268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100대 기업의 자산총액은 777조9812억원에서 2084조4089억원으로 267.93% 증가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기업일수록 현금성자산 보유금이 더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54조7172억원으로 2008년 9조269억원보다 45조6903억원(606.15%↑) 늘었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은 삼성의 경우 2008년(2조3601억원)보다 1360% 증가했다. 현대차와 SK는 각각 449%, 1만% 이상 늘었다.

박 의원은 “대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쌓기만 하는건 장기적으로 회사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자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내수가 늘고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할 토대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