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조 금메달리스트 매케일라 머로니가 대표팀 주치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사진=미국 NPR 캡처
미국 체조 금메달리스트 매케일라 머로니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체조 미국 대표팀으로 뛰며 금메달리스트가 된 머로니는 최근 미국 영화계 등 여러 부문에서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자신도 전 체조 팀 주치의한테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밝혔다.
머로니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 대표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 박사가 자신을 13세부터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15세일 때 팀이 일본 도쿄로 갔을 때는 나사르 박사가 치료 목적으로 자신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그의 호텔 방에서 깨어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머로니는 나사르 박사의 구체적인 행위는 묘사하지 않았다.
나사르 박사는 30년 동안 미국 체조팀 주치의로 활동한 인물로, 현재 80명 이상의 체조선수들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또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 7월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해, 22년에서 27년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로니는 2012년 금메달을 딴 뒤 20세가 된 2016년 은퇴했다. 특히 2012년 도마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뒤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 장면이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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