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깨비'에서 래퍼 타이거JK가 사기를 당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밤도깨비'에서는 무박 서울 완전 정복에 나선 깨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타이거JK가 게스트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타이거JK는 등장부터 "너무 잘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걱정이다. 제가 잘 되기 전에 섭외가 됐다"며 걱정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예능 출연이 뜸한 이유로 "제가 되게 오해가 많은 것 같다. '쇼미더머니6'에 나갔을 때도 제가 무서워서 참가자들이 도전을 포기한다고 할 정도였다. 자막이 저를 가둬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깨비들은 타이거JK에게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타이거JK는 "와이프다"고 답해 유부남들로부터 공감을 샀다. 이어 아들 조단 군에 대해선 "이제 9세다. 몸은 이수근 씨보다 조금 큰 것 같다. 비만이라 걱정이다"고 말했다.

윤미래의 자전적 내용이 담긴 '메모리즈(Memories)'를 듣던 타이거JK는 사기를 당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타이거JK는 "(윤)미래가 전 소속사와의 소송 이후 사기를 당해 50억 이상의 돈을 뺏기고 5000원이 남았다. 아파트도 쫓겨날 뻔 하고, 그때 하필 아버지가 암에 걸려 돌아가셨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충격으로 (윤)미래가 마이크를 놨다. '무릎팍도사' 출연 당시 꿈이 뭐냐고 물으면 '집 한 채 사고 싶다'고 했다. 진짜 집이 없어서 그런 건데 사람들은 다 가식으로 알더라. 사기 친 사람들은 현재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며 "저도 자신감이 없었다. 망한 가수라는 피해의식으로 주눅 들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제는 이겨냈다"며 의연하게 미소를 보인 타이거JK는 이후 '라미란 닮은꼴'이라는 깨비들의 말에 수긍하며 머리를 묶어 보였다. 몸개그로 감춰둔 허당 매력을 발산하는가 하면, 깨비들의 몰래카메라에 속아 넓은 운동장을 두 번이나 가로지르기도 했다. 힙합 대부의 의외의 순진한 매력에 깨비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