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무산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여가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근혜정부의 여가부가 의도적으로 유네스코 등재 사업을 지원하지 않았다"는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유네스코 등재 보류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취임 후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나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며 "과거 여가부의 유네스코 등재 사업 지원 비용이 기록물 발굴 사업으로 변경된 데 대해 여가부 장관으로서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문화재청, 외교부, 민간단체와 협의해 위안부 기록물이 당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해 국제회의에서 (유네스코 등재 사업에) 참여했던 분들이 오셔서 논의하면서 향후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정 장관은 "유네스코 보류 결정 이후 여가부가 '유감' 입장만을 표명한 것은 유체 이탈 화법을 떠올리게 한다"며 "전 정부의 일이지만 진정성 있게 국민에게 언급하라"는 박경미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노력을 여가부가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런 결과가 나와서 유감으로 생각하고 다시 한번 여가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언했다.

이어 유네스코 등재를 다시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정부 기구가 하는건 아니고 국제연대위원회가 (주도)해 왔지만 여가부도 새로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관련 단체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