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사진은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4일 '게임판 농단 4대 기둥'에 대해 "증거는 없지만 정황을 봐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여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게임판에서 국정 농단 세력이 누구인가'라는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질의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친척과 지인들, 그 친척이 속한 게임 언론사, 문화체육관광부 게임과, 그의 고향 후배를 자처하는 게임판의 김모 교수 등이 게임판을 농단하는 4대 기둥"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여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게임판 농단 4대 기둥이 있다고 하면서 실명까지 거론을 하셨는데, 그 직후에 당사자들이 모두 거세게 반발했다. 우선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 분들이 어떻게 반발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냥 하시던 것 쭉 하시라고 하면 될 것 같다"며 "저는 잘못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분명히 했다. 살려달라고 한 적도 없고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사정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 위원장은 '명예훼손 소송이라든지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당사자들이 계셨다. 그런 분들은 하실 대로 하시라. 적절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하시고 싶으신 얘기, 하시고 싶으신 비난이 있으시면 하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게임법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세력들. 이것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사실상 기업들도 이런 농단 세력의 피해자다. 누가 작정하고 규제 장사를 한다면 여기 당해낼 기업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여 위원장은 "빨리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그냥 방치되고 있다거나 그리고 그 위에 덧입혀서 사행성이 점점 더 많아지는 방식으로 진행되거나 그것에 대해 지적하는데 그것이 전혀 안 먹이고 했다거나 하면 뭔가 좀 의심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어떤 구체적인 근거나 증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여러 분들이 증거 말씀을 하시는데 태블릿 PC는 없다. 하지만 현실과 정황, 등장인물, 타이밍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보면 정말 기가 막힌 그림이 나오니까 그걸 한번 살펴봐주십사 하는 것"이라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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