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 경전철 솔밭공원역 인근의 우이동 푸르지오 아파트. /사진=김창성 기자
도심 접근성 편리함에 주변 단지 시세 수천만원 껑충분양시장에서 교통편의성은 강조해도 지나침 없는 호재 중의 호재다. 교통이 편리하면 직장인의 출퇴근과 자녀의 등하교 편의성이 증대된다. 이는 자연스레 분양 흥행으로 귀결되고 추가 집값 상승 여력은 덤이다. 그동안 분양시장에서 이 같은 교통 호재는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등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경전철 개통 호재가 새롭게 분양시장에 가세해 주목받는다.
◆우이-신설·용인 등 곳곳에 들어선 경전철
최근 분양시장에 새롭게 부각된 교통 호재인 경전철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대중교통으로 평가받는다.
경전철은 도심의 15~20㎞ 구간을 운행하며 수송능력이 우수하고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용이 저렴한 데다 무인 운행으로 인건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어 이미 경전철을 도입해 운영 중이거나 앞으로 도입을 추진하는 지자체도 많다.
지난 9월 개통된 서울 우이-신설 경전철은 대표적인 경전철 개통 호재로 주목된다. 우이-신설 경전철 노선 인근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 효과가 나타나자 분양시장의 실수요자와 투자자 사이에서는 경전철 개통 효과도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대표적인 경전철은 서울의 ‘우이-신설 경전철’을 비롯해 경기 용인 경전철인 ‘에버라인’, ‘의정부 경전철’, 경남의 ‘김해-부산 경전철’ 등 4개 노선이다.
여기에 ▲서울 신림선·동북선·서부선·위례-신사선 ▲경기 김포 경전철 ▲경남 양산 경전철 등 다양한 노선이 추가 개통 예정이거나 개발 관련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일대 분양시장과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우이-신설 경전철 정릉역 인근의 정릉 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 /사진=김창성 기자
◆경전철 개통에 아파트값 들썩경전철 개통 효과는 인근 아파트값과 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 9월 개통된 우이-신설 경전철 노선 인근 아파트값이 대표적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솔밭공원역 인근의 우이동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올 6월 4억원대 초반의 시세를 유지했지만 9월 들어 4억60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솔샘역 인근의 SK북한산시티 84㎡의 경우 올 6월에는 4억원 미만의 거래가 있었지만 9월들어 최고 4억4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4억원 미만 거래는 1건도 없었다.
정릉역 인근의 정릉 힐스테이트 1차 84㎡ 매매가 역시 올 6월까지만 해도 4억5000만원 안팎이었지만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된 9월 들어서는 최고 5억원까지 몸값이 뛰었다.
2011년 9월 개통된 김해-부산 경전철 인근 아파트도 호재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김해-부산 경전철 지내역 인근의 지내 동원 1차 84.93㎡는 경전철 개통 전인 2010년 10월 1억5200만원에 거래됐지만 경전철 개통 후인 2011년 10월에는 1억9000만원선에서 매매가 이뤄지며 경전철 개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우이-신설 경전철 솔샘역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실 경전철 인근 아파트는 사업 추진 초기와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됐을 때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뛰었고 그 이후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 경전철이 개통돼 도심 접근성 개선을 직접 체험하자 문의가 늘고 집값도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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