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인 손태영 대표의 세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오늘(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8단독 심리로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손 대표(48)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번 공판에는 김정민(28)이 증인으로 참석했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 50분쯤부터 진행한 재판은 오후 8시 20분쯤까지 이어졌다. 다만 법원은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절차 전부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재판을 마친 김정민은 눈물을 흘리며 법정을 나섰다. 이어 취재진 앞에 선 그는 "4~5개월 만이다. 그동안 열심히 재판을 준비하고 건강하게 지내려고 하고, 자숙을 하면서 지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재판에 대해서는 "오늘은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당시 상황을 겪은 증인으로 참석한 것이다. 당시 있었던 상황에 대해 있는 그대로 진술을 하고 나왔다"며 "지금까지 말하고 싶어도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걸 말하는 자리였다. (할 말은) 다 한 것 같다. 어쨌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라도 부끄럽고 많이 좋아해 주셨던 분들에게 죄송한 부분이 있다. (일이) 순리대로 마무리가 돼서 당당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말씀드렸으면 한다. 아직 활동 계획은 없다. 이번 기회로 더 성숙한 사람이 돼서 돌아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 7월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교제한 김정민이 이별을 요구하자 상대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 현금 1억 6000만원과 물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손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김정민에게 지원한 금액이 2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김정민에게 혼인 빙자 혐의로 민사소송을 청구했다. 이에 김정민은 지난 7월 손씨를 추가 형사 고소했으며, 8월 손씨 역시 김정민을 추가로 형사 고소했다.
사진.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