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4번 선석 에이프런(하역작업공간) 콘크리트 포장구간이 벌어져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해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비상대책 상황반을 가동하고 24시간 재난의료대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포항 지역 노인·장애인·노숙인 시설 15개소에서 외벽 균열, 유리창 파손 등 피해 사실이 접수되는 등 소관기관에서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어린이집에서도 보육교사 1명이 손에 경미한 찰과상을 입었고, 건물균열 파손 18곳, 실내집기 파손 21곳 등이 확인됐다. 복지부는 피해상황에 따라 민간어린이집 환경개선 지원금을 2000만원 한도에서 융자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여진 발생에도 대비하고 있다. 먼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진 발생 직후 24시간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가동해 재난의료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은 소방청 상황실과 정보를 공유해 현장 의료지원 수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인근 응급의료기관의 수용가능 병상 현황 등의 정보를 파악해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 보건소와 재난거점병원도 각각 신속대응반과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구성해 출동 대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관기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 심리지원단도 운영한다. 지원단은 지진 피해자의 불안과 걱정 등 단순 정신적인 증상과 불면증과 두통 등 신체적 증상까지 여러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돕는다. 현재 국립부곡병원과 경북·포항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이 피해지역에 급파된 상태다.

국립부곡병원은 전화(055-520-2610·2694)를 통해서도 간단한 상담이나 심리지원단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포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있을 때에는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24시간 핫라인 전화(1577-0199)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