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 김포도시철도 구래역(2018년 11월 개통 예정) 인근에 공급되는 구래역 예미지 투시도. /사진=금성백조
부동산시장에서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속 합리적인 소비 생활에 대한 가치가 확산돼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시장은 중대형보다는 중소형, 비역세권 단지보다는 역세권 단지가 실속파 수요자에게 큰 인기를 끈다.

중소형 아파트는 중대형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되면서 기존 중대형 못지않은 높은 공간 활용도에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역세권 입지를 더하면 금상첨화다. 역세권 단지의 경우 대중교통을 통해 타 지역 이동이 편리한 만큼 자가용을 이용할 때보다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불필요한 지출도 막을 수 있다. 또 역 주변에 형성되는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춰 실속파 수요자에게 인기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규모별 거래현황을 면적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6년 11월~2017년 10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64만3883건)의 84.6%에 해당하는 54만5021건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다.

반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은 같은 기간 9만8862건이 거래돼 전체 거래량의 15.4%에 불과했다.


중소형 아파트 중에서도 역과 거리가 가까울수록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2012년 입주)는 광교중앙역 1·2번 출구에 접해 있어 역 이용이 편리하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현재 7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6억9000만원 보다 1년 새 600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이의동에 있지만 광교역과 약 1.2km 가량 떨어진 ‘광교대광로제비앙’(2012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월 4억5000만원에서 오름폭 없이 기존 시세를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