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사망. 현장실습고등학생사망에따른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가 22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 시민사회단체들이 최근 도내 산업체에서 현장 실습 도중 산업재해로 숨진 고등학생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 21개로 구성된 현장실습고등학생사망에따른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선언했다.
대책위는 "제주 지역에서 더 이상의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모였다"며 "제주 지역의 현장 실습 학생들이 노동법의 사각지대와 위험한 노동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과족과 함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한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제주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에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촉구하겠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해당 산업체의 사과와 책임 ▲동료 현장 실습생들에 대한 심리 치료 ▲도내 모든 현장 실습에 대한 도교육청의 전수조사 ▲도교육청의 사고 방지 대책 마련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안전보건근로감독 ▲근로복지공단의 현장 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출발하겠다. 청소년 노동환경에 대한 (도교육청 차원의) 역할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도내 모 고등학교 3학년생 이모군(19)은 지난 9일 오후 1시50분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음료 공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다 제품 적재기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뒤 지난 20일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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