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셀러’의 강세도 돋보였던 한 해였다.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를 시작으로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언급되거나 출연진이 쓴 책들도 독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았다. 또 하반기에는 ‘살인자의 기억법’, ‘남한산성’ 등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원작이 다시 한번 주목 받기도 했다. 이처럼 소설과 드라마, 방송, 영화, 뮤지컬 간 콘텐츠 경계가 확장되는 추세가 문화 전반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페미니즘’ 이슈는 사회적 담론으로 자리잡으며 올해 출판계를 흔들었다. 특히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성 문제에 대한 의식을 새삼 촉발했다. 또 페미니즘을 정면으로 내세우지 않더라도 여성 작가들이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도서 출간도 봇물을 이루었다. 강화길의 장편 ‘다른 사람’,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 박민정의 ‘아내들의 학교’ 등 여성이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룬 도서들이 출간돼 인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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