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남자'에 출연한 카이스트 출신 뇌섹남 박성호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6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는 여행작가 박성호가 출연했다.
세계학생 창의력올림피아드에 4년 연속 출전하고,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를 수석 졸업한 박성호는 세계 여행을 했다고 털어놨다.
세계 여행을 다녀왔다는 그는 여행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강남구 대치동에서 계속 자랐다. 부모님이 학구열이 크다. 하루에 학원 5~6개를 다녔다. 다들 그러니까 그렇게 공부하고 학원 다니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대학을 들어갔는데 모든 게 다 잘 되고 행복해질 줄 알았다. 원하던 대학에 들어갔다. 그런데 기존에 생각을 깨버리는 일이 생겼다. 몇 년 전에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일이 있었다. 그때 만 19살이라 충격을 받고 도망치듯 군대에 갔다. 근데 군대에 있는 게 너무 행복한 거다. 학업이 아닌 전혀 다른 생활을 하니까 전에는 갖지 못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성호는 "제대 후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결심했다. 하지만 학생으로서 공부도 포기하기가 싫었다. 복학 후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때 두 학기 수석을 하고 총장님께 상을 받고 1년 동안 원하던 여행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중 뉴질랜드로 여행을 갔다. 예전엔 호주나 뉴질랜드나 똑같다고 생각했다. 근데 고작 3시간 떨어진 곳에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뉴질랜드 여행을 하며 그간 모았던 돈을 다 쓴 거다. 돈을 모으려 바나나 농장에서 일을 했다. 바나나 농장은 지옥이라고 할 정도로 일이 힘든 걸로 유명했는데 시급이 셌다. 돈을 아끼기 위해 숙소도 가장 싼 곳으로 하고, 하루에 요리도 한 번만 먹었다. 싸구려 파스타에 케첩, 소금, 후추를 넣어서 먹었고 반은 먹고 반은 다음날 도시락으로 싸갔다. 그렇게 100일동안 파스타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는 "100일 동안 1000만원을 모아서 세계 일주를 시작했다. 1년간 20개국, 90개 도시를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적 남자' 출연 이유에 대해서도 "멀리 가지 않더라도 일상이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고 해 전현무는 "이 친구 달관했어"라고 감탄했다.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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