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이사진(왼쪽부터 김창근 이사회 의장, 김대기 사외이사, 차진석 재무본부장)이 베트남 ‘15-1광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29일부터 2박3일간 베트남 현지에서 김창근 이사회 의장, 김종훈·김대기 사외이사를 비롯한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제1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베트남은 매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아시아 최고수준의 성장잠재력을 가진 국가다. 지난달 21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정·관계, 재계, 학계 등 각계 인사들과 에너지, 정보통신(ICT) 등의 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이사진은 ‘딥체인지(근본적 혁신) 2.0’ 실행을 위해 주요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베트남에서의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베트남 현장 이사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에서 효자지역으로 꼽힌다. 또 전략적으로 아시아 전통생산방식 석유개발사업의 교두보로 평가되는 곳이다.
SK이노베이션 이사진은 지난달 29일 베트남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후 30일 E&P(Exploration & Production)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15-1광구’를 찾았다.
이 광구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사업 참여 중인 3개 광구 중 하나로 호찌민에서 180㎞, 헬기로 약 한시간 거리의 해상에 위치했으며 760㎢의 면적에 광구 내 총 4개 유전에서 일평균 6만8500BOE(석유환산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1998년 탐사권을 획득한 15-1 광구는 2003년 상업생산에 성공했고 2014년에는 4번째 유전 ‘Su TuNau(갈사자)’ 추가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탐사부터 개발, 상업생산까지 전 과정을 민간기업이 수행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김종훈 사외이사는 “성공확률이 낮은 석유개발사업에서 성공역사를 만드는 현장을 보니 회사 E&P사업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속적 투자와 함께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동·아시아 지역 위주의 전통생산방식과 셰일가스로 대표되는 미국의 비전통생산방식으로 구분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가스전 탐사 참여를 시작으로 미국 비전통생산방식 석유개발사업을 강화했고 올 초에는 E&P사업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해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전통생산방식 석유개발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베트남지역은 현재까지 누적 5억270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베트남의 전략적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신규 탐사광구 참여 및 생산광구 지분 추가 취득을 적극 검토 중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자사 고유의 일하는 이사회가 통상적인 사업 현장이 아닌 자원개발 핵심지역에서 개최됐고 접근이 위험하기도 한 해상 광구를 직접 찾은 것은 이사회가 회사의 딥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실행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사회는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체로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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