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대표가 2017년 하반기 모바일게임 대전에서 최후의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28일 넷마블과 넥슨은 각각 모바일게임 테라M과 오버히트를 출시, 일대 결전을 벌였다. 이번에 출시한 두 게임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7’에 등장할 만큼 양사가 공들인 작품이다.


12월 초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테라M은 리니지M에 이어 최고 매출 2위에 올랐다. 3위는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이며 넥슨의 오버히트는 이보다 한계단 낮은 4위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넷마블은 최고게임매출 10위권에 총 4개의 게임을 올려 모바일게임시장의 강자임을 재확인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1968년생인 권 대표는 1998년부터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동고동락한 인물이다. 2011년 방 의장이 넷마블에 복귀하면서 대표자리를 맡은 후 6년 넘게 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방 의장이 넷마블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몸통이라면 권 대표는 넷마블을 아우르고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엔진역할을 한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후 1년 넘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니지2레볼루션도 권 대표 손에서 나왔다. 리니지2레볼루션을 개발한 넷마블네오는 2015년 턴온게임즈, 리본게임즈, 누리엔 등 3개 사가 합병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권 대표는 넷마블네오의 대표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이 회사의 경영전반에 관한 일부터 게임개발 업무까지 모든 분야를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과로사 문제와 초과근로 임금 미지급 건에 대해서도 지난 8월 손수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지난 1년간 리니지2레볼루션부터 테라M까지 연이어 대박을 터뜨린 그의 성공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8호(2017년 12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