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른쪽부터 박재동 추진위원장, 신장열 울주군수, 최선희 프로그래머.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모두 21개국 영화 97편이 상영된다. /사진=뉴스1
만화가 박재동 화백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새출발을 하려던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에 비상이 걸렸다. 박 화백이 UMFF의 집행위원장이기 때문이다.27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울주군 상북면 복합웰컴센터 알프스시네마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단법인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해 10월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창립총회를 열고 총 37명으로 인적 구성을 마친 상태며 올해 1월 법인으로 정식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6일 한 방송에서 웹툰 작가인 이태경씨가 2011년 결혼 당시 박 화백에게 주례를 부탁하면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면서 울주군은 긴급하게 출범을 연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씨는 “박재동이 반갑다며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치마 아래와 다리 사이로 손이 들어왔다”며 “턱 아래 쪽으로 쓰다듬더니 ‘난 처음 봤을 때부터 네가 맛있게 생겼다고 생각했어’ 이렇게 말하더라”고 당시 박 화백의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
또 “내가 주례해주면 너는 어떻게 해줄 건데 나랑 호텔에서 춤 한번 춰줄 수 있겠냐” 등의 성희롱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화백이 UMFF집행위원장직을 계속 맡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법인 출범식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며 향후 사실관계가 드러날 경우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집행위원장직을 해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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