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사진=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이들이 사실상 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 수 있는 마지막 대회라고 여겨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명은 초반부터 4골을 퍼부으며 팀을 이끌고 있고 다른 한명은 페널티킥을 실책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모로코를 상대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호날두의 허를 찌르는 헤딩골이 아니었다면 완전히 밀릴 수도 있었던 경기. 이날 승리로 1승1무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B조에서 스페인과 함께 조1위를 달리고 있다.
골을 넣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반면 지난 16일 아르헨티나는 복병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팀이 리드를 가져갈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월드컵 우승이 목표인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오는 22일 오전 3시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하지만 빛나는 경쟁자와 비교되며 부담이 가중된 메시에게 크로아티아는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크로아티아의 중원은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세계 최고 축구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허리를 책임지는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티치가 버티고 있다. 제 아무리 메시라도 이들을 뚫고 제 실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페널티킥으로 크로아티아의 두번째 골을 넣은 루카 모드리치. /사진=KBS 캡처
특히 모드리치는 지난 17일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 두 골 모두 관여하며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당시 모드리치의 패스 성공률은 89%(63번 중 56번)에 이르렀고 9.9㎞에 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모드리치는 올 시즌 소속팀 미드필더진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이끈 바 있다. 그는 모든 능력이 최정상에 올랐다. 기본적인 패스능력과 활동량에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함으로 경기를 지휘한다. 거기다가 크로아티아는 이 경기에서 승리 시 16강 진출 확정인 동시에 마지막 경기가 아이슬란드인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를 이기기 위해서는 메시가 터져야 한다. 메시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리하긴 어려운 것이다. 메시가 모드리치와 라키티치를 뚫고 자신의 이름값을 해낼 수 있을지 축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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