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거리응원 전경./사진=임한별 기자
승패와 관계없이 오는 24일 자정 전국 곳곳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한국과 멕시코 경기의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스웨덴전의 졸전, 자정이라는 늦은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는 광화문광장·서울광장·강남 영동대로·신촌 연세로 등 총 4곳에서 거리응원이 예정됐다.
◆‘젊음의 열기‘ 광화문광장 vs ’가족같은‘ 서울광장
광화문에서 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광화문-시청거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계속해서 응원전이 펼쳐진 거리응원의 성지다.
메인무대인 광화문광장에는 500인치 대형스크린이 설치되고 젊음의 열기로 다이나믹한 대규모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거리응원의 상징인 광화문에서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충분한 체력을 가지고 미리 가서 좋은 자리를 잡는 것이 좋겠다.
거리응원하는 시민들./사진=임한별 기자
특히 광화문에서는 경기에 앞서 인기 가수들의 공연도 예정돼 있어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반면 서울광장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가족단위 응원전이 펼쳐진다. 늦은 시간 가족, 친구들과 편안히 앉아서 먹거리와 함께 여유롭게 응원하고 싶다면 돗자리를 가지고 서울광장으로 가보자.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광화문역 5호선, 시청역 1·2호선, 종각역 1호선을 이용하면 된다.
◆떠오르는 응원 명소 ‘영동대로’·‘신촌 명물거리’
거리 때문에 광화문까지 오기 부담스럽다면 강남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로 발길을 돌려보자. 영동대로는 ‘2010 남아공월드컵’ 때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응원 인파가 몰려 월드컵 거리응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메인무대를 포함한 총 3개의 대형 LEP 전광판과 SM타운 건물 외벽의 전광판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경기영상을 중계한다. 또 영동대로는 경기시작 전 인기가수들의 승리기원 콘서트가 펼쳐져 응원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영동대로 거리응원./사진=오비맥주
앞서 스웨덴전이 진행될 때는 영동대로에서 YB(윤도현밴드), EXID 등 인기가수들의 승리기원 콘서트가 펼쳐져 응원의 열기를 더했다. 24일 멕시코전과 27일 독일전에는 마마무, 장미여관, 바이브 및 우주소녀 등 국내 정상급 스타들의 공연이 대거 펼쳐진다.
이외에도 코엑스 K-POP광장과 동측광장에서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강남구는 매 경기마다 3만명 이상 응원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돼 강남경찰서, 강남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경기당 최대 1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엄청난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하철을 이용해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에서 하차하는 것이 좋겠다.
이외에도 신촌 연세로에서는 기존에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연세대 앞 교차로에서 신촌 로터리 구간과 명물길을 막아 거리응원을 진행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시민들이 연세로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사진=뉴스1
시민들은 대형전광판으로 경기를 관람하며 '신태용호'의 2차전 상대인 멕시코전 승리를 기원한다. 토요일 자정에 시작되는 경기에 앞서 응원전과 함께 개그맨 박명수와 록그룹 트랜스픽션의 공연이 펼쳐져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높일 예정이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당시 월요일 새벽 4시에 시작됐던 알제리와의 경기에도 같은 장소에서 응원전이 펼쳐져 1만1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바 있다. 이같이 수많은 인파가 예상되므로 연세로 거리응원을 즐기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2호선 신촌역에서 내리면 된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24일 거리응원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지하철 2호선과 버스를 특별 운행한다. 이날 지하철 2호선은 오전 2시30분~4시에 특별운행하고 시청·광화문 인근 버스정류소 막차시간을 오전 2시30분으로 연장한다. 단 지하철의 경우 자정부터 오전 2시30분까지는 운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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