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전시 <無 [무로부터]>는 데무 박춘무의 지난 30년 역사를 망라하는 패션 아카이브 전시다.
데무는 1988년 한국 하이 패션계에 등장해 ‘데무 스타일’이라는 여성복의 새 시대를 열었다. 도식화된 의상 형태를 해체한 비정형적인 실루엣과 중성적인 디자인은 여성복에 대한 오랜 고정관념을 뒤엎는 파격 그 자체였다.
또한, 데무는 장식과 색채 사용을 극도로 절제함으로써 옷의 구조적인 형태를 부각하고, 무채색을 통해 색의 오묘한 깊이를 보여주는 전략을 취했다. 선과 면으로 분할된 기하학적인 데무의 옷은 몸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하고 우연성에 의해 디테일이 달라졌다.
이번 전시는 창조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데무의 무채색 감성을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구조미와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아카이브 의상들을 통해, 의복의 본질에 대한 무수한 탐색과 질문, 대답을 찾아온 데무의 시간을 압축해 보여준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한편 데무의 디자이너, 박춘무의 30주년 아카이브 컬렉션 전시회 ‘無[무로부터]’는 11월 4일까지 DDP를 찾는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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