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CI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에 영업이익이 30% 넘게 급갑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9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3.1% 늘어난 1조4626억원이다.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6.9% 감소한 5331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0.1% 줄어든 4조6805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경쟁 심화 속에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부진해 그룹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의 선전과 프리미엄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27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인건비 부분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등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765억원에 머물렀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사업이 모두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국내사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8397억원을, 해외사업의 경우 5% 증가한 447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국내에서 491억원, 해외에서 26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42%씩 줄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경영 환경 및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과 국내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면세 영업 조직의 위상 제고와 ‘MBS(멀티 브랜드숍) 디비전’과 데일리뷰티 유닛 내 ‘e커머스 디비전’ 신설 등을 통해 성장 유통 채널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강화했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해 내년도 국내외 사업의 성장세를 회복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