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방한 외국인 1인 평균 지출경비(US$, 위쪽)와 거주국별 1인 평균 지출경비(상위 5개국, 하위 5개국, US$). /자료=문체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늘었으나 이들이 쓴 돈은 줄었다. 만족도 또한 감소해 방한관광의 질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8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1만6469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2018년 방한 관광객은 1535만명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또 재방문율, 체재기간, 지방방문 비율도 증가세에 있어 방한관광의 체질 개선도 일부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재방문율의 경우 2회 이상은 전년 대비 4.5%p 증가한 57.8%를 기록했다. 2016년 이래 재방문율은 꾸준한 증가세(38.6%→53.3%→57.8%)를 보이고 있다.
체재기간(6.4일→7.0일→7.2일)과 지방방문 비율(48.3%→49.3%→49.6%)에서도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졌다.
방한 목적지의 경우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강원지역이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폭(6.8%→9.7%)을 보였다. 특히 올림픽 경기가 열린 1분기에 높은 방문율(15.5%)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79.4%), 경기(14.9%), 부산(14.7%), 강원(9.7%), 제주(8.5%) 등을 방문(중복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서울은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경비는 전년 대비 139.2달러 감소한 1342.4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큰 중국인(1887.4달러)의 비중 감소와 지출 경비가 적은 일본인(791.1달러)의 비중 증가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한여행 만족도(94.8% → 93.1%)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언어소통(66.2%→60.5%) 감소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인도(36.2%), 독일(39.5%), 싱가포르(46.4%), 말레이시아(47.6%) 등 비영어권 및 동남아 관광객의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문체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서 외래객들이 한국을 더욱 자주, 오래 머물며, 지방 방문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외래객들의 만족도와 지출경비 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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