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진=뉴시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다. 늦게 법복을 입은 윤 지검장이 연수원 동기 중 가장 먼저 검찰 수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와 함께 연수원 생활을 했던 인물들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1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 현 문무일 검찰총장(58·18기)에서 5기수를 건너뛰어 파격 인사라는 평을 받는다.
윤 지검장과 함께 연수원 생활을 한 23기 동기들은 현재 정치계 및 법조계 등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검찰 출신인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59)과 법관 출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56)은 이른 시기에 법조인 경력을 접고 정계로 향했다.
주 의원은 지난 1994년 검사 임관해 4년 뒤 법복을 벗고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박근혜정부 시절인 지난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6월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비서관직을 맡았다.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주 의원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전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같은해 12월 참여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인수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변호사를 거쳐 19대·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박 의원은 현재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경찰개혁소위원회 소속이다.
법정에 서게 될 동기들도 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3)은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각 징역 2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상고심 진행 중이다.
또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으며 최근 박근혜정부 불법사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50)도 ‘도도맘’ 김미나씨 관련 소송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강 변호사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지만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로 판결이 뒤집혔다. 사건은 검찰 상고로 대법원 심리 중이다.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목됐다가 내부 정보 이용 주식 투자 의혹으로 낙마한 이유정 변호사(51), 부장판사 근무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가카XX 짬뽕' 패러디물을 올렸던 이정렬 변호사(50) 등도 23기 동기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