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 /사진=임한별 기자

임효준이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팀 진천선수촌 전원 퇴촌의 원인이 된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자 SNS 계정을 닫았다. 25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암벽 등반 훈련을 했다. 훈련 도중에 임효준은 암벽을 오르고 있던 황대헌의 바지를 벗겼다. 

이에 심한 수치심을 느낀 황대헌은 코치진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라며 보고했고 대표팀의 장권옥 감독은 이 사실을 연맹에 보고했다. 황대헌은 현재 큰 모멸감을 느끼고 있으며,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청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이에 임효준의 소속사인 브리온컴퍼니는 "암벽 등반 훈련 도중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임효준이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 같다.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지만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면 분명 잘못한 일이다. 황대헌 선수에게 거듭 사과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선수 14명 전원을 한 달간 선수촌에서 퇴거시켰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5일 선수촌을 떠나 다음 달 다시 입촌할 예정이다.

한편  "팬티내려버리기, 퇴출맞나용?", "진짜 어쩌면 이렇게 잘가라", "인스타로 쇼트트랙 응원해달라고 말만 훈훈한 척 하지 말고 논란이나 더 만들지 마세요. 장난은 상대방이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장난인겁니다. 진심으로 반성할지도 의문이지만"이라는 등의 비난성 댓글을 쏟아내자 임효준은 SNS 계정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