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앙의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한 로랑 코시엘니. /사진=로이터

로랑 코시엘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에서 프랑스 리그앙의 FC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하면서 유니폼을 갈아입는 영상을 촬영해 아스날 팬들이 분개하고 있다. 
보르도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코시엘니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500만유로(한화 약 68억원)에서 600만유로(약 81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시엘니는 지난 2010년 프랑스의 FC 로리앙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이후 9시즌 동안 수비진의 핵으로 성장했다. 아스날에서 353경기를 뛴 코시엘니는 페어 메르테사커(독일)가 은퇴한 뒤로는 아스날의 주장직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코시엘니가 구단 측에 이적을 요구하며 관계가 틀어졌다. 이 과정에서 구단의 프리시즌 일정에도 불참하자 구단 레전드는 물론 팬들도 주장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며 그를 비판했다.

지롱댕 보르도 이적한 로랑 코시엘니가 전 소속팀인 아스날의 유니폼을 벗고 보르도 유니폼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지롱댕 보르도 트위터 캡처

여기에 이적 후 공개된 영상이 기름을 부었다. 보르도는 코시엘니 영입 발표 직후 SNS에 코시엘니가 아스날 유니폼을 보르도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코시엘니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있다가 이내 벗어서 안에 입은 보르도 유니폼을 보여준다.
영상이 공개되자 아스날 팬들은 댓글로 "아스날을 존중하지 않는(Disresperct) 행위다", "당신들 구단(보르도) 주장이 이런 짓을 한다고 상상해봐라", "아스날 유니폼으로 그래서는 안됐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코시엘니와 보르도 구단을 비난했다. 9년 간 팀에 헌신했지만 마지막 한달이 코시엘니의 모든 아스날 생활을 허무하게 만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