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정근, 배해선, 여진구, 아이유, 블락비 피오, 구구단 미나(왼쪽부터)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연출 오충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tvN 토일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평균 12%, 최고 13%를 기록, 2019년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하며 아름답게 빛나던 지난 8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타 작가인 홍자매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가수 아이유와 배우 여진구를 내세운 '호텔 델루나'는 밤이 되면 떠돌이 귀신에게만 화려한 실체를 드러내는 령빈(靈賓) 전용 호텔이란 판타지 소재,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춰버린 여자와 그녀를 돌보겠다는 연약한 인간 남자의 애틋한 로맨스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감성의 바람을 몰고 왔다. 특히 생과 사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 매회 다른 에피소드와 이를 통해 인물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은 많은 이들이 '인생 드라마'로 꼽는 이유다.
‘호텔 델루나’는 최종회에서 장만월과 호텔 델루나가 사라진 뒤 새로운 객잔 ‘호텔 블루문’이 영업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호텔 블루문’의 주인으로는 한류스타 김수현이 카메오로 깜짝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카메오 맛집으로 불리던 '호텔 델루나' 1회부터 시작된 카메오들을 정리해봤다.
/사진=tvN 방송캡처
#오지호
오지호는 오충환 감독과의 인연으로 구찬성(여진구 분)의 아버지 구현모 역을 맡아 출연했다. 구현모는 소매치기로 경찰에 쫓기다 '호텔 델루나'를 잘못 찾아와 장만월을 만났다. 이때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아들을 놓고 거래를 하게 됐다. 장만월, 구찬성을 이어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짧게 출연했지만 그는 구찬성을 장만월에게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 tvN 제공
#이준기
3회에서는 이지은과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이준기가 등장했다. 이준기는 극 중 호텔 지배인 후보 1순위인 퇴마 능력을 갖춘 구마사제로 분했다. 그는 라틴어로 성경을 읊고 성수를 뿌리는 등 재밌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tvN 제공
#이시언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여진구와 인연을 맺은 이시언은 2순위 호텔 지배인 후보로 출연했다. 이지은은 이시언을 잡기 위해 미국과 우주를 쫓아갔지만 지배인 자리를 거절하고 이지은을 걷어차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tvN 캡처
#이이경·표예진
그뿐만 아니라 '호텔 델루나'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과의 인연으로 배우 이이경 역시 특별출연했다. 연기를 잘하지 못해 현장에서 무시당하는 배우 유오 역으로 출연했다. 방송 내용상 유오는 조선 왕 이현을 연기한다.그는 '발연기'부터 '신들린 연기'를 오가며 존재감을 보였다. 방송 후 이이경의 출연과 함께 조선시대 왕 중 '이현'의 실제 존재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조선의 역대 왕 중 이현은 존재하지 않는다. 표예진은 중전 역으로 출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제공, 표예진 인스타그램
#김준현
'호텔 델루나'에서 김준현은 극중 장만월이 애정하는 프로그램 '먹고 죽은 녀석들'에 출연 중인 개그맨으로 자주 언급됐다. 장만월은 "'먹고 죽은 녀석들'에 나온 곳이다", "김준현이 저거 물건이다", "김준현은 한입만으로 이걸 다 먹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준현은 6회에 깜짝 등장해 장만월을 위해 구찬성과 함께 사인하고 사진을 찍어주며 극의 재미를 높이기도 했다.
/사진=tvN 제공
#박진주
극 중 박진주는 사람들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귀신 경아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상념귀신 경아는 닥터부부의 서재에 자주 출몰해 닥터부부를 공포에 떨게 했다. 이를 알게 된 구찬성(여진구)과 장만월(아이유)은 닥터부부의 집을 방문, 경아와 마주했다. 경아는 찬성을 보자마자 민이라는 사람으로 착각, 찬성에게 “민, 상처줘서 미안해요. 하지만 경아 마음은 이미 선생님 것인걸…”,“민, 경아에겐 시간이 얼마 없어. 굿바이 인사는 허락할게요” 하며 눈감고 키스하라는 식으로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짧지만 강한 임팩트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겨줬다.
/사진=박진주 SNS
#설리
설리는 호텔델루나에 아이유와의 친분으로 카메오로 출연했다. 왕 회장 손녀로 등장한 그는 구찬성 역의 여진구에게 조부의 편지를 전달했다. 두 사람이 데이트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이유(장만월 역)가 질투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제작진은 “아이유의 연락을 받은 설리가 단번에 특별출연 제의를 수락했다”며 “역할을 두고 제작진 역시 설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기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사진=tvN 제공
#남다름
배우 남다름 또한 오충환 감독과의 인연으로 '호텔델루나'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9회에서 대동정신 역할로 등장한 남다름은 장만월과 구찬성 두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이 약이 네 약이냐”라며 찬성이 버린 약을 들고 나타나 진지한 대화중인 만월과 찬성 사이에 서서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방송캡처
#서은수
베로니카(서은수 분)가 산체스(조현철 분)의 연인으로 깜짝 출연했다. 산체스와 통화에서 목소리만 들리던 베로니카의 정체는 바로 배우 서은수였다. 하지만 베로니카는 산체스와 만남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상하이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N 방송캡처
#김수현
마지막 카메오는 배우 김수현. '호텔 델루나'는 이제껏 없던 에필로그를 최종화에 삽입해 눈길을 끌었다. 에필로그에서는 카메오로 출격한 김수현이 극 중 '호텔 델루나'를 잇는 새로운 달의 객잔인 '호텔 블루문'의 사장으로 등장했다. 김수현은 "달이 찼군요. 영업 시작합시다"라는 말과 함께 호텔 블루문의 영업 시작을 알리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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