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에 대한 다양한 질병 치료 효과 주장이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폐암 말기환자인 개그맨 김철민이 복용 후 효과를 봤다고 알려져 화제가 된 개 구충제 ‘펜벤다졸’에 이어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까지 화제다. 질병 치료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서다. 특히 이번에는 암 치료뿐만 아니라 비염 치료에도 효과를 봤다는 게 일부 누리꾼의 주장.
앞서 펜벤다졸의 인기가 치솟은 건 미국인 암 환자 존 디펜스가 지난해 말 해당 약을 먹고 암이 완치됐다고 주장한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후 펜벤다졸 품귀 현상이 일었고 실제로 말기 암 환자들이 펜벤다졸 복용을 시도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김철민이 “펜벤다졸 복용 7주차며 피검사 결과도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며 호전된 몸 상태를 전해 큰 화제가 됐다.


펜벤다졸 품귀현상이 심해진 가운데 이번에는 ‘사람용 구충제’로 알려진 알벤다졸에 관심이 쏠렸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알벤다졸은 기생충을 죽여 기생충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구충제 성분 중 하나다.

이미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복용 후기와 복용 제안법 등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알벤다졸은 누리꾼 사이에서 항암 효과 외에도 비염·치질·당뇨 등 다양한 질병에 치료 효과를 발휘한다는 내용으로 또 다시 확인되지 않은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알벤다졸을 꾸준히 복용한 후기를 올리기도 한다.

반면 전문가들은 아직 검증된 게 없다며 부작용을 우려한다. 알벤다졸 역시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벤다졸을 구충 외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걸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대한약사회도 임상 실험을 거치지 않은 의약품 복용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