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e가 발화한 사진. 직장동료가 촬영했다. /사진=박씨 제공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e’가 발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발화 원인이 외부에서 가해진 충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 갤럭시S10e 폭발로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박모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경 단독 건물 2층 신축현장을 방문해 휴대폰으로 현장을 촬영한 뒤 바지주머니에 넣은 직후 발화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발화로 파손된 휴대폰 사진과 자신의 상처도 공개했다. 박씨는 <머니S>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주머니에는 휴대폰 외에 아무것도 없었으며 현장 관련인원 5명이 함께 사고를 목격했다”면서 “사고 발생 3시간 뒤인 오전 11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팀장과 센터장이 도착해 ‘적절한 보상을 해줄테니 치료 잘 받으라’며 휴대폰을 동의 없이 수거해갔다”고 덧붙였다.


당시 박씨는 설계도면이 휴대폰에 있어 빠른 복구를 요청했고 서비스센터 직원들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갤럭시S10e 발화로 생긴 3도 화상. /사진=박씨 제공
하지만 박씨는 사고 발생 17일 후인 지난 24일 삼성서비스센터 측으로부터 해당 사고는 외부충격으로 휴대폰이 파손된 것으로 고객과실이기 때문에 어떤 보상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박씨는 “평소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지도 않는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1월말 휴대폰 소리가 들리지 않아 수리를 받은 것뿐”이라며 “휴대폰과 치료비만 보상되면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수거해 X-레이 촬영 등으로 분석한 결과 제품 하자가 아니라 소비자가 휴대폰을 부주의하게 취급한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해당 내용을 소비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제품 후면에 찍힌 흔적이 있고 사고의 주된 원인이 소비자에 있기 때문에 보상은 할 수 없다”고도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는 전세계에서 총 3600만대가량 판매됐다. 국내에서 발화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4월이후 이번이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