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민단체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대책위원회’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출마한 김진태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세월호 현수막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경찰 입회하에 적발한 세월호 현수막 훼손 현장. /사진=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대책위원회, 온라인 커뮤니티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출마한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춘천시내 설치된 세월호 관련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시민단체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10시40분쯤 강원 춘천시 효자동 운교사거리 인근에서 흰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을 면도칼로 자르는 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대책위는 세월호 참사 6년을 맞아 추념 사업의 일환으로 ‘세월호 추모 현수막 거리’ 조성을 계획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2일 시민의 자발적 신청을 통해 제작된 족자 현수막 200여장을 춘천시내 거리에 내걸었다. 집회 신고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했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훼손 현장에는 김 후보 선거운동 차량이 있었고 현수막을 훼손한 사람은 선거운동원으로 추정됐다. 현장에서 대책위 측은 경찰관 입회하에 선거운동 차량을 확인했고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 차량 안에서 훼손된 세월호 현수막 23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경찰관에게 사유재산 절도 및 훼손으로 사법처리 요구했다”며 “범인에 대해서는 절도 및 재물손괴죄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위는 ‘김진태 후보 측의 세월호 추모 현수막 대량 훼손 및 절도 행위 적발’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