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의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 현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 합병 이후 지난 6년간 313억달러의 해외 수주를 달성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주 규모가 합병 전보다 1.5배 증가한 수준으로 출범 6년 만에 국내 해외건설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고 자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9월 29억6000만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공사’, 2015년 30억달러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등을 수주하며 물꼬를 텄다.


합병 효과에 수주금액은 대폭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97년 첫 해외 수주 이후 합병 직전인 2013년까지 16년간 207억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 합병 후 6년간 누적 수주금액은 313억달러를 기록해 직전 16년보다 1.5배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 수주가 돋보이는 이유는 해외 시장에 후발 주자로 나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동에 편중된 해외 수주 트렌드를 탈피해 시장 다변화에 나서면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지역별 수주액 비중은 ▲유럽 16% ▲동남아 16% ▲중앙아시아 28% ▲중동 14% ▲아메리카대륙 10% 등으로 세계 여러 지역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부터 플랜트 설계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기본 설계에서 EPC 수주로 연계하는 고부가가치 수주 플랫폼을 완성하는 2단계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 플랜트, 국내 건축·주택 부문 간 상호 보완이 가능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체질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