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면서 신형 스마트폰을 구입이 가능한 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재난지원금 규모가 수십만원에 달해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데 더 없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사진=뉴스1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재난지원금)이 13일부터 신용카드·체크카드 형태로 지급되면서 사용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모습이다. 재난지원금은 카드사와 지역, 업종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업종과 매장이 천차만별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면서 신형 스마트폰을 구입이 가능한 지 묻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재난지원금 규모가 수십만원에 달해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데 더 없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재난지원금으로 휴대폰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재난지원금으로 휴대폰 사려면
재난지원금으로 휴대폰 단말기를 구입할 수는 있지만 통신요금은 납부할 수 없다. 단말기 결제는 일시불 또는 부분납부로 진행해야 하며 24개월 할부로는 기기를 살 수 없다. 즉 통상적인 물건을 구입하 듯 단말기 가격을 대리점에서 모두 또는 일부 납부하는 경우에만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기본적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 매장에서나 사용할 수도 없다.

이통3사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재난지원금으로 휴대폰 단말기를 살 수 없다. 반면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으로 단말기 대금을 납부하는 것이 가능하다. 통상 간판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로고 또는 상호가 모두 존재하는 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으로 단말기를 살 수 있다.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으로 단말기 대금을 납부하는 것이 가능하다. 통상 간판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로고 또는 상호가 모두 존재하는 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으로 단말기를 살 수 있다. 단 이 경우에도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소와 매장의 주소가 일치해야 한다. /사진=뉴스1
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된 대형마트에 입점했지만 개인사업자가 자리를 빌린 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에서도 개인사업자가 가맹계약을 체결한 곳에서는 재난지원금으로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이통3사 중 한곳만 취급하는 직영점의 경우에는 통신사에 따라 재난지원금으로 휴대폰 단말을 구입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갈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서울시에 주민등록 거주자만 직영점에서 재난지원금으로 휴대폰을 살 수 있다. 반면 KT는 경기도 주민만 직영점에서 단말기 대금으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본사가 서울 중구에 위치하며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KT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으로 아이폰 살 수 있나
애플 제품도 경우에 따라서는 재난지원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 애플 공식 리셀러인 케이머그, 프리스비, 윌리스 등 리셀러매장 중 일부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윌리스는 신사점과 송도점에서, 프리스비는 명동·홍대·건대·강남·IFC·타임스퀘어·광화문점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가로수길에서는 카드사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사진=박흥순 기자
다만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는 카드사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 재난지원금은 사용자가 주민등록상 등록된 주소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며 “다만 애플 가로수길 매장이 제외업종으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카드사별 분류기준 상 대형매장의 경우에 속할 수 있어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카드사별로 사용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가맹번호를 확인한 뒤 제품 구입 전 카드사에 문의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