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로 기존 윤종규 회장을 포함한 김병호, 이동철, 허인 등 4명이 확정됐다. 사진은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사진=하나금융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나금융을 떠난지 2년 만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8일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윤종규 KB금융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총 4인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일한 외부 출신인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은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 부행장, 하나은행장을 지낸 바 있다.
'김승유 라인'으로 꼽히는 김병호 전 부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줄곧 언급됐다. 2년 만에 금융권에 복귀하는 김 전 부회장이 하나금융에서 못 이룬 회장의 꿈을 KB금융에서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회장 최종 후보자군으로 선정된 내부 후보자들은 모두 그룹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내부에서 체계적으로 육성된 인물"이라며 "외부 후보자 또한 국내 유수 금융회사의 은행장 등 CEO급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숏리스트에 오른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014년부터 KB금융 회장을 맡았고 2017년 연임에 이어 이번이 3연임 도전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2017년부터 국민은행장을 역임 중이며 KB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에 이어 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는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KB금융 전략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회추위는 오는 9월16일 최종 후보자군 4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를 회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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