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폴 포그바가 프랑스대표팀을 은퇴한다고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미드필더 폴 포그바(27)가 프랑스대표팀을 은퇴한다고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포그바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가짜뉴스라고 적힌 사진을 게재하며 “나에 관해 100% 근거없는 뉴스들이 돌아다닌다”며 “내가 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가짜 뉴스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은 “포그바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슬람 분리주의와 싸우겠다’고 발언한 것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 포그바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는 뜻에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주장이었다.
지난 16일 프랑스에서는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가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한 주간지 사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목이 잘려 참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포그바는 “나는 모든 형태의 테러와 폭력에 반대한다”며 “몇몇 언론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진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더 선은 “포그바는 대표팀 은퇴 사실을 부인했고 우리는 이를 반영해 기사를 수정했다”면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포그바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지금까지 72번의 A매치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프랑스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