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굴욕이 아닌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용기 있는 진심”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계기로 국민의힘은 수권정당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기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울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리빌딩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여전히 민심 속에 배어있는 당에 대한 거부감을 걷어내고 진정한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 심기일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더 많은 혁신과 쇄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위선과 거짓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과 국민의힘이 무엇이 다른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썼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하다. 당시 저희 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그런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유죄 판결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